한국고고미술연구소(이사장 정양모)는 동원 이홍근 선생의 장남 이상용씨가
지난 8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5천여점의 문화재 가운데 명품을 엄선해
정리한 도록을 최근 발간했다.

이 "동원 이홍근수집 명품선"은 회화와 도자기로 구분, 두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 1백87점이 실려있다.

회화편에서는 학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발문과 원문을 한글로 해석하고
낙관도 모두 판독했다.

중국 등 외국 작품을 제외한 한국 그림 가운데 80점을 선정해 이를 전면
컬러로 수록하고 도판 설명을 영어로 번역했다.

도자기편의 경우 도자기 역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도면을 실측도면과
함께 실었다.

동원이 생전에 수집한 도자기는 한국 고대토기에서부터 중국과 일본의 근대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수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1백7점 가운데 95점은 실물과 같은 크기의 유물사진을 실었다.

구운 시대순으로 수록해 각 도자기의 특색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도
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