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팽창...금값 상승... .. 한은/금융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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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통화량은 급팽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돼 해외요인에 의한 통화증발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최근 대우사태수습을 위해 내놓은 금융시장안정 대책도 돈을 많이
푸는 것으로 돼있다.
또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 문제로 인해 연말 현금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 하반기보다 더 빨리 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대책은 내년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주중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통안증권과 국공채를 사달라고 한은에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투신사로부터 통안증권을 사들이게 되면 본원통화가 그대로
공급된다"며 "이는 각종 통화지표들의 증가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대우경제연구소 이한구 소장은 "이번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지나친 통화공급을 필요로 하고 있어 향후 거시경제 관리에 큰 부담을 줄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M3(총유동성)의 경우 증가율이 최근 한자릿수 수준으로 둔화됐지만
이는 공급요인보다는 수요요인(기업 부채비율 축소)에 기인한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Y2K 문제도 통화팽창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밀레니엄 소비와 맞물려 연말에
대규모 현금인출이 예상된다"며 "이로인해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
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에는 통상적으로 현금통화가 2조원 안팎 늘었다"며
"올해는 증가규모가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한은은 예년보다 4조~5조원 많은 화폐를 더 찍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외국인 자금마저 물밀듯 밀려들어오고 있어 통화관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유입된 외국인자금은 무려 10억달러에
이른다.
한은의 분석결과 자본자유화가 본격화된 지난 92년 이후 중앙은행 통화공급
(환수)분의 46%가 자본유출(유입)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
통화가 자칫 급팽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
보이고 있다.
우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돼 해외요인에 의한 통화증발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최근 대우사태수습을 위해 내놓은 금융시장안정 대책도 돈을 많이
푸는 것으로 돼있다.
또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 문제로 인해 연말 현금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 하반기보다 더 빨리 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대책은 내년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주중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통안증권과 국공채를 사달라고 한은에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투신사로부터 통안증권을 사들이게 되면 본원통화가 그대로
공급된다"며 "이는 각종 통화지표들의 증가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대우경제연구소 이한구 소장은 "이번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지나친 통화공급을 필요로 하고 있어 향후 거시경제 관리에 큰 부담을 줄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M3(총유동성)의 경우 증가율이 최근 한자릿수 수준으로 둔화됐지만
이는 공급요인보다는 수요요인(기업 부채비율 축소)에 기인한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Y2K 문제도 통화팽창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밀레니엄 소비와 맞물려 연말에
대규모 현금인출이 예상된다"며 "이로인해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
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에는 통상적으로 현금통화가 2조원 안팎 늘었다"며
"올해는 증가규모가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한은은 예년보다 4조~5조원 많은 화폐를 더 찍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외국인 자금마저 물밀듯 밀려들어오고 있어 통화관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유입된 외국인자금은 무려 10억달러에
이른다.
한은의 분석결과 자본자유화가 본격화된 지난 92년 이후 중앙은행 통화공급
(환수)분의 46%가 자본유출(유입)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
통화가 자칫 급팽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