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시도에 비해 회복속도가 두드러지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7일 IMF체제 2년을 맞아 부산경제를 점검한 결과, 한때
71.0까지 내려갔던 부산지역 산업생산지수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 9월에는 85.8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9월 전국평균 137.6의 6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느린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역 산업생산지수는 광주(118.8) 대전(104.1) 인천(103.8) 서울(99.9)
대구(88.8)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중소제조업의 정상조업 비율도 한때 60.3%까지 내려간 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 9월 70.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경제위기 이전인 97년 평균조업수준 85.3%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실업률도 지난 9월 7.2%를 기록, IMF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3월의 11.7%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으나 전국 평균 4.8%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2.4분기 108,
3.4분기 107, 4.4분기 116을 기록, 경기호전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도 지난 9월 대형백화점의 판매액이 1천40억원으로 지난 97년의
월평균 판매액 1천80억원에 육박해 점자 회복되고 있다.
부산상의 김명수 부장은 "부산지역은 산업구조가 취약한데다 삼성자동차
사태 한일어업협정여파 등으로 경기회복속도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첨단산업 위주로 산업구조개편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