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업을 흡수합병키로 한 인천제철의 매수청구가격이 7천2백75원으로
확정됐다.

또 강원산업은 보통주가 3천6백97원, 우선주는 2천5백73원으로 정해졌다.

두 회사의 매수청구신청기간은 12월 15일부터 2000년 1월3일까지다.

이와 관련, 국내기관들은 지난 3일 인천제철을 1백17만주나 매수했다.

주가가 매수청구권가격을 밑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매수청구 가격을 웃돈 4일에는 1백43만주가 거래되며 1백원 내린
7천4백원에 마감됐다.

인천제철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강원산업과 합병으로 매수를 추천하는 측은 <>국내 철강시장을 사실상 독점
하게 됐고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되면서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을 꼽는다.

인천제철은 지난 3일 현대자동차주식을 대량 매도, 6백5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강원산업의 부실이 심한데다 <>같은 전기로
업체간의 합병으로 시너지효과가 적다는 점을 들어 매수를 자제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윤영목 연구위원은 "인천제철의 주가는 외국인들의 동향이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연구위원은 "인천제철의 외국인지분율은 2.8%에 불과하다"며 "외국인들은
인천제철의 구조조정과정을 지켜본 뒤 투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