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은 정부의 공적자금은 출자금이 아니라 차입금 형식으로
지원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한국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 등 투신사에 대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한투신은 3일 "경영현황 및 건의사항"이라는 보고서에서 "투신산업이
국유화될 경우 선진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는데 애로가 있다"며 정부가
출자금 형식을 통해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대한투신은 대신 차입금 형식으로 1조원 가량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주장했다.

IMF 이후 경영성과로 볼 때 2년이내에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었다.

차입금의 금리는 연3~5%, 지원기간은 3년, 상환은 3년간 분할상환이 적당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한투신은 이같은 지원을 받을 경우 현재 진행과정에 있는 외자유치를
성공시켜 자본금을 늘리고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투신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 98년3월 이후 지난 10월까지 3천7백60억원
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과 관련, 대한투신은 <>IMF이전인 지난 97년9월
투신사중 최초로 유가증권평가손을 1백% 반영해 자산운용의 투명성을 높히고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하지 않음으로써 재무구조 악화를 방지했다고 강조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