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는 "반후지제록스 홈페이지"의 개설과 관련해 2일 정광은
대표 명의로 공식 견해를 발표했다.

정대표는 "이 문제가 서울 국제전자 빌딩에 있는 "코리아랜드"라는
자사대리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말하고 "이번 사건의 완벽한 처리를
위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절하고 신속 정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이번 소비자 불만 사건의 경과를 자세히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허인씨는 대리점과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받던
중 98년 11월 본사 고객상담센터에 클레임을 제기했다.

내용은 대리점에서 비정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회사는 내용 검토 결과 사실로 밝혀져 대리점 관리담당부서에서 시정공문을
대리점에 발송했다.

그 후 본사직원이 허씨를 방문해 사과를 하고 요구 사항을 듣고 조치까지
취했다.

본사직원이 직접 서비스하는 유지보수 계약을 맺었다.

허씨도 이에 대해 지금까지 만족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인정했다.

그의 불만은 초기 대리점 관리에 대한 내용이었다는 것이 후지제록스측의
설명이다.

후지측에 따르면 그후 지난 10월 15일부로 허씨가 사업을 중단하면서
유지보수계약은 해지됐다.

후지측은 사업종료 후 갑자기 이런 홈페이지가 뜬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본사에서 직접 서비스한 1년동안 허씨가 어떤 불만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지제록스는 영업담당임원과 소비자담당실장을 허씨에게 보내 홈페이지를
만들게된 배경을 듣고 대리점 관리미흡에 대해 또한번 사과를 했다고 한다.

현재 이 회사는 대리점으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2차조치에 대한 내용을
검토중이다.

또 허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부문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이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정 대표는 "고객을 보호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을 다해 왔으나 4백여개에
이르는 대리점을 운영하다보니 부득이하게 일부에서 통제가 안돼 이러한
불미스런 사건이 생겼다"고 사과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