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와 투신사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지난주말의 미국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한국주가가 사흘연속 상승, 876선까지 치솟았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무려 43.04포인트나 폭등한 876.55에 마감
됐다.

지난 9월28일이후 최고치다.

거래량은 3억4천만주대, 거래대금은 3조9천억원대로 증가했다.

11월을 시작하는 주가가 산뜻하게 출발했다.

장중 내내 강세분위기가 이어졌다.

전주말 미국 주가의 급등세와 외국인, 투신사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속되며
주가를 한껏 밀어올렸다.

대규모 프로그램매수세도 일어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정부가 오는 4일 대대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전업종이 상승바람을 탔다.

특히 증권 은행주가 장을 주도했다.

지수관련주도 대부분 강세를 보여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었다.

<> 특징주 =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로 은행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증권업종지수는 10.53%, 은행주는 6.10%나 급등했다.

대우증권 보통주와 우선주, 현대증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주)대우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대우통신 경남기업등 워크아웃계획이 가시화
되고 있는 대우그룹 관련주도 무더기로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사상 처음으로 기업분할돼 재상장된 대상사료는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 주목
됐다.

주택은행 국민은행등 은행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전 포철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도 프로그램매수세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틈새시장을 형성했던 한화석유화학2우B등 우선주는 하한가로
떨어져 대조적이었다.

<> 진단 =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져 900선 돌파를 시도
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투신사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해지지
않는한 900선 돌파가 예상된다"며 "다만 적지 않게 쌓여있는 매물벽을 충분히
소화해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