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오는 5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5.3% 올리기로 최종 확정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일률적으로 8% 인상하고 주택용과 농사용은 동결하기로
했다.

상가와 사무실등 일반용과 교육용, 가로등용 요금은 각각 6%씩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Wh당 요금은 산업용이 54.24원에서 58.58원으로 오르고 일반용
은 1백2.86원에서 1백9.03원으로 오른다.

교육용은 84.98원에서 90.08원으로, 가로등용은 61.97원에서 65.69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1월1일 요금을 6.5% 올린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요금인상은 한전의 과다한 부채를 조기에 상환하고
에너지과소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에도 한차례 추가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규모가 큰 빌딩 호텔 백화점등의 전력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용중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도 적용대상을 현행 5천kW 이상에서 3천kW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적용대상이 2백45호에서 6백45호로 4백호가 늘어난다.

산자부는 이와함께 산업용요금 인상분중 2%를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지원
자금 등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기요금조정에 따라 한국전력의 올해 판매수익은 15조2천55억원
에서 15조3천1백84억원으로 1천1백29억원 늘어날 것으로 산자부는 예상했다.

순이익은 8천5백26억원에서 9천3백7억원으로 7백81억원 증가한다.

또 투자보수율은 4.9%에서 5.1%로 높아진다.

연간으로는 판매수익 8천95억원, 순이익 5천6백2억원의 증가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산자부는 이번 전기요금인상에 따라 제조업의 제조원가가 0.14%, 광업의
제조원가가 0.28% 각각 상승, 생산자물가가 0.14%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