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국가스공사 민영화 일정이 당초 목표보다 훨씬 늦춰질 전망이다.

1일 산업자원부와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가스산업 구조개편중
가스공사의 민영화와 관련, 오는 2001년에 3개 자회사로 분리하되 매각일정
을 추후 협의키로 구조개편안을 수정했다.

당초 정부는 가스산업 구조개편안을 마련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도매부문을 2001년에 3개 자회사로 분리하고 2002년말까지 매각하기로 방침
을 정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여당과 협의하고 공기업 민영화추진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기본 방침에서 후퇴했다.

정부는 당초 계획과 달리 분할된 도매부문 자회사 3곳중 1개사에 대해선
가스공사가 최대 주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가스산업 구조개편 계획을 이번주중 확정할 방침
이다.

산자부는 지난달 19일의 공청회 내용 등을 토대로 도입 및 도매부문의
2001년 분리, 2002년 매각 등의 정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졸속 매각을
우려하는 여론이 높자 매각 일정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그동안 가스공사 증자가 이달중으로 예정된 만큼 투자가를
보호한다는 명목아래 가스산업 구조개편을 조기에 추진한다는 입장을 보여
무리한 일정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