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초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코스닥시장이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8포인트 오른 179.38로 마감됐다.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하락했는데도 벤처종목이 대부분 큰 폭
으로 상승해 시장 분위기는 활기를 띠었다.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15.53포인트 껑충 뛰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
냈다.

오른 종목 수는 2백33개로 내린 종목 수(89개)를 압도했다.

거래량이 7천만주를 웃돌았으며 거래대금도 7천억원을 넘는 등 거래도
활발했다.

거래소시장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며 대우사태의 부담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코스닥시장에도 반영됐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매수세가 되살아났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 등 첨단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가
2.59% 상승한 것도 코스닥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특히 외국인들도 인터넷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1백억원어치 이상 순매수
했다.

외국인들의 10월 매수금액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1천3백48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한글과컴퓨터를 1백11만주 이상 순매수했으며 텔슨전자
한국정보통신 자네트시스템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14만주를 내다 팔아 대조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글과컴퓨터가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데 힘입어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지탈임팩트 디지틀조선 인성정보 인터파크 등 인터넷 관련주가 모두
초강세였다.

중소형 정보통신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새롬기술이 매도잔량 없이 매수잔량만 쌓인 가운데 상한가를 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매수세와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새롬기술 텔슨전자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지수관련 대형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로통신은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소폭 내렸다.

반면 서울방송은 방송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고
기업은행과 평화은행은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을 보임에 따라 가격이 상승
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