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톈진의 PVC(폴리염화비닐)공장 증설을 완료, 연산 70만t
체제를 갖춤으로써 아시아 2위의 PVC업체로 부상했다.

LG화학은 28일 이정호 LG석유화학 사장을 비롯 국내외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현지법인인 톈진LG다구화학사 공장에서 PVC 공장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LG화학은 중국내 수요 확대에 따라 올초부터 톈진 공장 증설을 추진,
이번에 생산능력을 연산 10만t에서 15만t으로 5만t 늘려 국내외에서 연산
70만t의 PVC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LG화학의 PVC 생산능력은 일본 타이요사를 제치고 아시아 2위,
세계 8위에 오르게 됐다.

아시아 시장 1위는 대만 포모사가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최대 합성수지 수입국으로 PVC 자급율이 60%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생산은 1백73만t에 그치는 반면 수요는 3백10만t으로 1백37만t정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내년엔 1백56만t, 2001년 1백60만t, 2002년 1백73만t 등 공급이 점점 더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중국 공장 증설로 중국 시장을 선점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톈진LG다구화학의 PVC 생산설비를 2001년말까지 연산 30만t으로
늘려 중국내 최대업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텐진LG다구화학은 LG화학이 75%, LG상사 10%, 현지 천진대고화공창 15%의
지분으로 합작한 PVC 전문업체로 LG화학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가동을 시작한 지난해 1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4백만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 범용 플라스틱 수지의 하나인 PVC는 전기절연성 내약품성이 뛰어나
각종 파이프류, 농업용 필름, 상재류, 인조피혁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