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회제약 계열 대유신약이 내놓은 조루증치료제 "비엠겔"이 발매 1백일만에
20억원어치가 팔리며 선발제품인 SS크림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가고 있다.

이같은 매출실적은 지난해 9월 발매이후 월평균 6억여원어치가 팔리고
있는 태평양제약의 SS크림과 맞먹는 수준이다.

비엠겔은 무색 무취의 휘발성 겔타입이어서 발라도 끈적임이 없고 바른
표시가 나지 않으며 10분만에 약효가 나타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성교직전에 약을 씻어낼 필요가 없는 편리한 점도 수요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고있다.

반면 SS크림은 갈색 빛깔에 한약냄새가 나는데다 성교 30분전에 바른뒤
성교때는 씻어내야 하는 불편한 점때문에 수요가 주춤해졌다.

SS크림이 생약추출물이어서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고 음경표피감각만
둔감하게 만드는 등 약리작용이 뛰어난 장점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가격면에서도 1회사용분을 기준으로 비엠겔은 3천원, SS크림은 4천원선으로
SS크림이 불리하다.

태평양제약은 이에따라 냄새가 나지않는 SS크림을 개발, 11월중 시판에
들어가 비엠겔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을 계획이다.

이들 양대 조루증치료제 제품은 마진이 높고 제품회전기간이 5개월로
비슷해 시장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비아그라 출시로 조루증치료제의 수요 붐이 일어 각각 연간매출
1백억원대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