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경제해설 프로그램 "경제를 푼다".

그 진행을 맡았던 전성철씨가 그동안의 방송내용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전성철의 경제를 푼다"(전성철 최혜림 지음, 도서출판 청년정신, 8천원).

얼마전 굴지의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를 사직한 그가 "부드러운
사회연구원"을 개원하며 본격적인 경제칼럼니스트로 변신한 후 내놓은
첫번째 책이다.

전씨는 "경제를 푼다"를 방송할 당시 어려운 경제문제를 알기쉽게 풀어주는
해설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책에도 특유의 친근하고 섬세한 목소리가 그대로 살아있다.

중학생 주부 샐러리맨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대중 경제서"를
표방한 만큼 쉽게 쓰여진 것이 특징.

"단순히 경제용어를 해설하는데 그치지 않고 경제를 보는 눈과 세계관을
키워줄 수 있는 차별화된 경제서를 만들고자 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책은 다양한 경제현상과 관련된 81가지 주제들을 4개 꼭지로 나누어
구성됐다.

"첫번째 이야기"는 IMF 이후 한국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구조조정"과
관련된 용어들을 한데 모았다.

M&A, MBO, 워크아웃, 스톡옵션 등 일반인에게 익숙치 않은 경제용어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두번째 이야기"는 한국기업의 병폐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그 개혁 방향을
모색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재벌개혁, 공기업 개혁, 규제개혁 등 한국기업의 현안을 점검하고 우리가
참고할만한 선진국들의 제도를 소개했다.

"세번째 이야기"는 21세기 한국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서비스업, 패션산업, 관광, 디자인, 캐릭터 산업 등 선진국에 비해 투자가
미흡했던 분야들을 폭넓게 다루고 그 중요성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이야기"는 전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주식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증권상식들을 소개했다.

"돈버는 주식을 사는법"부터 "내몸에 맞는 투자"까지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

코스닥 뮤추얼펀드 벌처펀드 선물거래 실권주 간접투자 등 어려운
주식용어들도 알기쉽게 설명했다.

책속에 실린 81가지 경제상식들은 하나하나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삽화를 곁들여 단편 단편 술술 읽히도록 구성된 책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머리속에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아웃라인이 그려지게 된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