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인터넷주는 한국증시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주=황금알"이라는 극단적 전망은 최근 많이 사그러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인터넷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매우 큰
상황이다.

인터넷 산업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접속서비스, 기반사업, 전자상거래등 컨텐츠, 그리고 일반 인터넷관련사업
이다.

이중 성장성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컨텐츠사업이다.

컨텐츠사업은 전자상거래 포털서비스 등 인터넷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경제연구소인 WEFA는 한국의 금년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21억달러
정도로 세계 10위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작년의 3억6천만달러보다 6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사업의 특성상 경쟁력을 확보한 소수의 인터넷기업만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사업의 성장성이 돋보이는 것은 광범위한 시장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특화된 경쟁력이 없으면 그만큼 도태되기 쉽다고 할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춘 상장기업으로는 삼성물산 한솔CSN 다우기술등을 꼽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쇼핑몰사업 말고도 인터넷무역과 인터넷방송 경매사업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한솔CSN은 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인터넷쇼핑 인증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우기술은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인증및 암호화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성장성이 돋보인다.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을 만들거나 각종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면서
수익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인터넷 기반사업도 컨텐츠 못지않은 성장성을 갖고 있다.

인터넷사용자와 사용량의 증가는 유무선 통신 사용량의 증가를 초래하고
이는 다시 통신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기존의 음성통신시장은 연평균 2-3%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데이터통신은
40-45%의 고성장이 예견된다.

따라서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사업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광전송장비 관련업체인 LG정보통신 성미전자와 광케이블업체인 LG전선
대한전선, 시스템 구축업체인 콤텍시스템 등도 인터넷산업의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

이밖에 광고 물류 택배 포장등 인터넷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제일기획 LG애드
한진 대한통운 한국수출포장 태림포장 등도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신현호 <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조사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