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 골프칼럼] '다음샷에 찬스를 주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씨의 결심은 확고했다.
"난 18번홀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언 티샷을 할꺼야"
파4인 18번홀은 왼쪽이 OB이고 오른쪽은 워터해저드.
S는 그홀에서 3번아이언 티샷을 해도 기껏해야 8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할수
있는 장타자였다.
큰 승부가 걸린 그날 S는 18번홀 티잉그라운드로 걸어 내려갈때 까지만 해도
수없이 그 결심을 다짐했다.
그러나 S의 다짐은 단 몇초만에 흔들렸다.
동반자의 드라이버샷이 멋지게 페어웨이 한복판을 가르자 S는 순식간에
생각이 바뀌었다.
"골프는 기세싸움이라고 한다. 거리는 내가 더 나는데 최소한 배짱에서
질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결과? 그건 독자들 예상대로이다.
S의 드라이버샷은 왼쪽으로 크게 감기며 OB말뚝을 넘어 버렸다.
위 스토리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존재한다.
우선 다른 사람의 샷에 의해 자신만의 골프가 흔들렸다.
마음이 타인에 의해 영향 받는한 샷자체도 변할 가능성이 너무 많다.
그는 또 단 한방에 전체 게임을 망치는 골프를 쳤다.
골프의 "이번 샷은 반드시 다음샷에 찬스를 주는 형태"가 돼야 하는 법.
하나의 샷이 전체 게임을 그르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절대적으로
그같은 샷은 피해야 한다.
S의 경우 아이언 티샷을 했다면 그 이후의 무궁한 경쟁 찬스가 계속 남아
있는 셈이다.
S는 라운드후 "그래도 후회는 없다. 왜? 나는 아마추어니까"라고 말했다.
아마추어가 위안 받는 길은 바로 그 "아마추어"에만 있는 것인가.
< 김흥구 기자 hkgolf@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
"난 18번홀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언 티샷을 할꺼야"
파4인 18번홀은 왼쪽이 OB이고 오른쪽은 워터해저드.
S는 그홀에서 3번아이언 티샷을 해도 기껏해야 8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할수
있는 장타자였다.
큰 승부가 걸린 그날 S는 18번홀 티잉그라운드로 걸어 내려갈때 까지만 해도
수없이 그 결심을 다짐했다.
그러나 S의 다짐은 단 몇초만에 흔들렸다.
동반자의 드라이버샷이 멋지게 페어웨이 한복판을 가르자 S는 순식간에
생각이 바뀌었다.
"골프는 기세싸움이라고 한다. 거리는 내가 더 나는데 최소한 배짱에서
질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결과? 그건 독자들 예상대로이다.
S의 드라이버샷은 왼쪽으로 크게 감기며 OB말뚝을 넘어 버렸다.
위 스토리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존재한다.
우선 다른 사람의 샷에 의해 자신만의 골프가 흔들렸다.
마음이 타인에 의해 영향 받는한 샷자체도 변할 가능성이 너무 많다.
그는 또 단 한방에 전체 게임을 망치는 골프를 쳤다.
골프의 "이번 샷은 반드시 다음샷에 찬스를 주는 형태"가 돼야 하는 법.
하나의 샷이 전체 게임을 그르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절대적으로
그같은 샷은 피해야 한다.
S의 경우 아이언 티샷을 했다면 그 이후의 무궁한 경쟁 찬스가 계속 남아
있는 셈이다.
S는 라운드후 "그래도 후회는 없다. 왜? 나는 아마추어니까"라고 말했다.
아마추어가 위안 받는 길은 바로 그 "아마추어"에만 있는 것인가.
< 김흥구 기자 hkgolf@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