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부러지게 잡히는 악재가 없는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시장참가자들
이 가장 불안해 한다.

예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 주를 여는 25일의 주가가 그랬다.

해외요인은 괜찮았다.

한국시장이 열리는 동안 미국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글로벡스는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사들였고 아시아주가도 강세였다.

그렇다면 국내요인에서 주가하락 배경을 찾을 수 밖에 없다.

11월 유상증자가 많다고는 하나 이미 예고된 일로 돌출된 악재는 아니다.

대우계열사에 대한 추정손실률이 알려졌으나 예상보다 나쁘다는 반응도
별로 없다.

다만 손실률에 가변성이 높다는 불확실성이 심리적인 불안감에 빠져들게
할 수는 있다.

심리적인 요인은 진폭이 지나치게 크므로 덮어놓고 믿을 것은 못된다.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