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캠코더에 붙여 입체촬영을 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디지타워(대표 서승훈)는 일반인용 입체촬영장치를 개발, 양산을 준비중
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개발자금 등 2억원을 들여 이 장치를
개발했다.

캠코더가 많이 보급된 일본시장에 먼저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의 마루베니상사에 5천~1만개 수출을 추진중이다.

마루베니상사는 이 장치를 일본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과 함께
캠코더업체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 양판점과도 공급물량을 놓고 협의중이다.

이번 개발풍은 값이 싸고 쓰기 편하다는 게 특징이다.

다양한 크기의 렌즈를 붙일 수 있는 링(ring)으로 연결하므로 캠코더
렌즈 크기에 관계없이 쓸 수 있다.

이 장치는 특정물제를 양쪽에서 찍어 합성하는 입체촬영의 기본원리를
그대로 적용했다.

거울을 이용함으로써 한번의 촬영으로 2개 영상을 합성한다.

미국에서 지난해 영화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을 겨냥해 처음 상용화된
캠코더용 입체촬영장치에 비해 무게가 3분의1 수준인 2백50g으로 가볍다.

가격은 절반 수준인 30만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촬영장치속의 프리즘을 독자개발한 특수거울로 대체한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본에는 이 장치를 자체개발한 입체안경과 세트로 묶어 4만엔 이하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승훈 사장은 "그동안 입체영상 기술은 대부분 입체영상물을 보는 데
초점을 맞춰져 있어 대중화엔 한계가 있었다"며 "값싼 입체촬영장치의 개발로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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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