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계열사는 워크아웃 적용 이후 아직까지 생산과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초기 충격에서는 벗어나 다소 정상을 회복해 가고 있다.

직원들도 평온을 되찾으면서 회사 회생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다.

(주)대우 무역부문의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종전까지만 해도 신용한도내에서 금융권이 결제해 주던 외상수출(D/A)의
경우 지금은 1억3천3백만달러 어치가 결제되지 않는 등 수출 금융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수출 실적이 지난 8월에는 당초 목표의 74%(12억5천5백만달러), 9월에는
48%(8억8천8백만달러)에 불과했다.

대우는 이달까지 수출실적이 1백16억달러에 불과해 전체 수출목표 1백8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달부터 수출이 조금씩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앞으로 매달
10억달러 이상 수출은 가능할 것으로 대우는 보고 있다.

(주)대우 건설부문은 워크아웃 적용이후 재건축 주택사업이나 해외 수주
에서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우전자도 수출 시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지만 내수
부문에서는 25% 가량에 이르렀던 시장점유율이 최근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우통신 역시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PC 부문과 팩시밀리 프린터 등 OA
기기 부문의 경우 원자재 구입난 으로 생산량이 예전의 70%에도 못미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8월에는 7월에 비해 3천대가량 줄어든 2만5천20대를
판매하는 등 실적이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올들어 월별 최대치인 3만3천3백29대를 판매하고 수출도
7~8월에 6만대 이상 수출하는 등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한때 일부 부품의 조달 문제로 가동에 차질을 빚었던 창원공장도 판매
호조에 힘입어 90%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부천, 군산공장도 60%
선까지 가동률이 높아진 상태다.

대우중공업은 해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기계 및 조선부문 모두 작년에
비해 매출이 10% 가량 늘어나는 등 영업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