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서
조업을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정상천 해양수산부장관과 일본 다마자와 도쿠이치로 농림수산상은 24일
제주도에서 개별 각료간담회를 갖고 올해초 발효된 한.일 어업협정에 따른
입어조건을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지난 1월 발효된 한.일 어업협정의 이행사항
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내년도 양국의 EEZ내 상호 입어문제에 대한 실무협의
를 11월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이번 각료간담회에서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일본의 대한투자를 확대
하기 위해 각종 세금 및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일본기업 전용공단을 조성
하겠다고 후카야 다카시 일본 통산상에게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천안, 광주평동, 대불공단 등이 전용공단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양측은 12월15일 양국 투자추진협의회를 통해 이를 더욱 구체화
하기로 했다.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은 후카야 다카시 일본 통산상과 회담을 갖고 반덤핑
협정 개정이 뉴라운드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제2차 각료간담회에서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
로 지정하고 청소년 학술 문화 분야 등의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양국은 이밖에 오는 11월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및 한.중.
일 3국정상 초청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 제주=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