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19)이 공동선두를 지켜 내년도 LPGA투어 카드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그리고 재미교포 제니 박을 비롯, 여민선, 장정 등은 3라운드가 생애 최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국선수들은 미국 무대 입성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

박희정은 21일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미국의 리 안 워커와 공동 선두.

박희정의 경우 남은 이틀 경기에서 "평균적 관리"만 하면 투어카드가 눈에
보이는 셈이다.

전날 생애 최소타인 66타를 기록한 박은 이날 보기3개와 버디2개로 주춤
했다.

박은 경기후 "순위에 만족하지만 퍼팅수가 33개에 달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제니박은 4오버파 76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백45타를 기록했다.

공동17위로 아슬아슬하지만 실망할게 전혀 없는 포지션이다.

첫날 부진했던 여민선은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3오버파 1백47타로 공동
30위인데 나머지 라운드에서 솟구치면 희망이 있다.

5오버파 1백49타로 공동 48위를 마크중인 장정은 우선적으로 커트 통과가
급선무.

커트는 3라운드후 공동 70위까지인데 여기만 통과하면 최종라운드에서
분발의 힘이 주어질 것이다.

이밖에 권오연, 서아람 이주은 서지현 유니스최 등은 3라운드에서 60대
스코어를 내야 한가닥 희망이 생길 것이다.

누구든 우선은 커트를 통과해야 선별적으로라도 투어에 참가할수 있는 대기
선수 자격(최종적으로 54위권)을 획득할수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