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부품에 대한 자산실사결과 총자산은 장부가액보다 3백억원 감소한
반면 부채는 장부가액보다 1백66억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전자부품의 총자산중 회수할수 없는 것으로 판명된 자산비율(자산
손실률)은 11.7%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건회계법인은 20일 대우전자부품과 해외자회사를 대상으로 작성한 자산
실사 보고서에서 대우전자부품의 6월말 기준 실제 자산액은 장부가액
3천9백50억원에 3백억원이 모자라는 3천6백50억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에 있는 대우전자부품과 해외자회사의 6월말 기준 자산가액
3천9백50억원(중복자산 제외)을 대상으로 실사를 했다.

안건회계법인은 대우전자부품이 회수불가능한 매출채권을 손실로 처리하지
않았고 부품이나 완제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일부 재고자산을 그대로 두는
방식으로 손실을 은폐한 것으로 밝혀냈다.

대우전자부품은 또 부채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상품매입채무를 줄이거나
고정채무중 일부를 회계장부에 반영시키지 않은 방식으로 재무제표를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회계장부상 1천1백90억원이었던 대우전자부품의 순자산가액은
실사결과 7백24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당 순자산가치는 1만2천7백여원에서 7천7백여원으로 줄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전자에 납품한 매출채권과 대우계열사간 자금거래
관계 등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실사결과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대우전자부품의 손실률이 10%대에 그쳐 채권금융기관들이 떠안아야 하는
손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