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대표이사 회장을 놓고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과 배찬병 전
상업은행장, 김영태 전 산업은행총재 등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한생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대한생명경영진인선위원회가 추천한
이들 3명이 보험업법상 결격사유가 없는지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다음주초 최종 적임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중 이 회장은 생명보험업에 정통하다는 점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생명 대표이사 자리가 생보사 경영 뿐만 아니라 신동아화재
매각을 비롯해 신동아건설 등 부실 계열사와의 연계고리를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가 적격인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실기업정리 경험이 많은 배찬병 전 행장이 이런 점에서는 강한 경쟁자다.

다만 배 전 행장 자신이 상업은행 부실화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 전 산은 총재는 경제기획원 차관까지 지낸데다 국책은행도 경영해
봤지만 보험에는 문외한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