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1포인트 떨어진 811.44로 마감됐다.
미국 다우지수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국내외 증시여건으로 종합
주가지수는 장중한때 20포인트 이상 떨어져 800선이 위협당하기도 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세에 힘입어 장초반 13포인트 이상 올랐던 주가는
이후 곤두박질쳤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미국의 돈 부시 교수가 "다우지수가 앞으로 20%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
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프로그램매도까지 가세,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깊어갔다.
채권안정기금이 금리인하를 위해 무제한으로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발표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거래량(2억5천9만주)과 거래대금(2조8천7백75억원)도 줄어들었다.
<> 특징주= 은행, 건설, 도소매업종등 일부 업종만 강보합세를 유지했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모처럼 매수세가 몰리면서 외환 국민 한빛 하나은행등이 소폭
올랐다.
건설주도 현대건설 대림산업등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우선주가 급등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는 소문이 퍼진 문배철강과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유성기업, SJM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빅5"등 핵심블루칩은 하락세가 완연했다.
<> 진단= 증시관계자들은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불안한 주가동향과 금리인상 가능성이란 악재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주식형 전환에 따른 투신권의 매수여력확대
등의 호재가 있지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이영목 과장은 "돌출변수는 거의 드러난 상태여서 투자자들의
심리상태가 가장 큰 변수"라며 "국내외 증시상황을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