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손잡이 부분에 은으로 무늬를 새겨 넣은 규두대도가
출토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조유전)는 경남 창녕군 계성면 명리 III-1호 고분
에서 발견된 ''철제귀갑문은입사 규두대도''를 8개월간 보존처리해 15일
일반에 공개했다.

규두대도는 칼의 손잡이 끝이 각이 진 큰 쇠칼을 말한다.

흔히 수장급 인물이 생전에 무기로 사용했거나 부장용품으로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비교적 많이 출토됐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97년 전남 나주시
복암리에서 2점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규두대도는 나주지역에서 발견된 것들과는 달리 칼
손잡이 끝 부분에 6각형과 4각형 모양의 거북껍질 무늬를 은으로 입힌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조유전 문화재연구소장은 "국내에서는 규두대도가 출토된 예가 거의 없어
연대설정에 어려움이 많지만 무덤의 조성 연대로 보아 6세기께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