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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플라자] 할인점-슈퍼마켓 '텃밭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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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업태구분이 모호해지면서 두 업종 간의 텃밭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객저변 확대를 위해 다점포화를 서두르는 할인점들이 매장면적 1천평
    미만의 미니점포를 속속 늘리고 있는 반면 슈퍼마켓은 몸집불리기를 적극
    추진, 할인점규모의 매장을 갖춘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E마트가 지난 8월말 문을 연 서울 신월동의 신월점을 시발로 미니할인점
    사업을 본격화한 것을 비롯, 롯데백화점도 할인점 마그넷의 소점포 확장
    작업에 착수했다.

    협소한 매장때문에 할인점과의 싸움에서 열세를 면치못했던 슈퍼마켓은
    LG, 해태, 한화 등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할인점급 대형매장을 갖춘 점포가
    늘고 있어 양측의 팽팽한 밥그릇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할인점과 매장을 키우려는 슈퍼마켓의
    팽창전략이 부딛친 결과라며 영업면적 6백평 안팎의 점포가 늘어날수록
    싸움은 더 불을 뿜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작아지는 할인점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 신격호 회장의 지시에 따라
    "M"팀이라는 태스크포스팀을 긴급 발족시켰다.

    21세기 신유통사업의 플랜을 짜고 있는 이 팀이 가장 눈여겨 보고있는
    부분은 매장면적 5백평~1천평짜리 미니 할인점.

    오는 2004년까지 할인점 마그넷 점포망을 80개로 늘리는 과정에서 할인점과
    슈퍼마켓 사이의 틈새 시장 공략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M팀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과 달리 고객들이 원거리쇼핑을 꺼리는데다
    대형 매장의 부지확보도 여의치 않다"며 "이런 실정을 감안해 소형 할인점
    확장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마트 신월점은 이런 의미에서 "안테나 숍"의 역할을 하고 있다.

    E마트 관계자는"매장면적 6백여평에 불과한 이 점포의 매출이 목표치인
    하루 4천2백만원을 크게 웃도는 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며 "1년 가량 실적을
    지켜본 후 비슷한 형태의 점포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월점은 크기에서 다른 할인점의 절반도 안되지만 소형가전 등 수퍼들이
    취급하지 않는 상품을 팔고있다.

    가격도 E마트 다른 점포와 같이 받고 있다.

    또 부피가 큰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통신판매를 도입할 것을 검토중이다.

    <>커지는 슈퍼마켓 =할인점들의 파상공세로 그동안 열세에 몰렸던 수퍼마켓
    이 매장을 키우고 장사방식을 할인점식으로 바꾸는 등 대반격에 나섰다.

    LG유통은 15일 강북구 번동점을 오픈한데 이어 12월에는 경남 진주에
    2개점, 충남 천안에 1개점 등 4~6백평대의 대형매장을 속속 오픈한다.

    LG는 이미 부평점 신갈점 용인점 의왕점 등 매장이 4백평을 넘는 점포를
    할인점 형태로 운영중이다.

    해태유통은 서울본점, 광주점, 군산점, 천안점, 청주2호점의 매장면적을
    4백~5백평 규모로 늘리고 상호도 할인점의 전유물인 "마트"로 바꿨다.

    한화유통은 수원 정자점을 시작으로 이미 14개의 수퍼형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도 대폭 낮추는 추세다.

    해태유통은 해태마트의 판매가를 기존 해태슈퍼마켓보다 평균 10~20% 싸게
    팔면서 할인점 고객뺏기에 나섰다.

    상품구성도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품목으로 확대하고 있다.

    식당.업소용 대용량 제품에서 자동차용품 소형가전등을 보강하고 묶음판매도
    강화했다.

    LG유통 관계자는 "슈퍼마켓의 장점인 배달서비스 생식품강화 등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매장크기는 할인점과의 경쟁을 감안해 최소 5백평 이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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