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가장 유력...전경련 회장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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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김우중 대우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전경련 회장직 후임자를
조기에 선출, 재계 단합을 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회장단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재계를 이끌어갈 전경련 회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초로 임시 총회 일정을 먼저 잡고 적임자에 대한 의견을 수렴키로 한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11월초 임시 총회를 열기로 한 만큼 조만간 유력한 후임 회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력한 후임자=당장 딱부러지게 누구를 꼽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손병두 부회장도 "현재로선 유력한 후임자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4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도 시기와 절차만을 협의했을 뿐 구체적인 후임
인사를 거명하거나 기준을 논하지 않았다.
재계는 그러나 그룹 회장들간 차기 회장을 둘러싼 의견 조율이 상당히 진행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부회장도 "회장단들이 현명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누가 적합한지 모두
마음에 두고 있을 것인 만큼 11월초까지 충분히 의견을 취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차기 회장의 조건으로 재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고 있다.
그래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재계의 일치된 입장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경영인보다 오너 회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이런 맥락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들어 정몽구 현대 회장이 후임 회장으로 물망에 오르는 것도 이같은
재계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재계 순위 1위 그룹을 이끌고 있는데다 소탈한 성품으로 대인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재계는 정몽구 회장쪽으로 의견이 압축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세영 명예회장은 고문 자격으로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조카인
정 현대 회장이 유력한 전경련 후임 회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집안
사람이 되면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추대하면 수용 불가피=전통적으로 전경련 회장은 회원의 총의를 모아
만장일치로 추대된다.
그런 만큼 외압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손병두 부회장은 정부쪽과 의견을 주고받는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했다.
오직 회장단과 고문단 내에서 회장이 나올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64년 김용완 경방 회장시절부터 전경련 회장직 만장일치의
추대 형식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재계의 의견을 취합해 회장을 선출하다보니 선출과 관련,잡음이 일었던
적도 없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단 재계가 뜻을 모아 추대하면 좋튼 싫튼 이를 수용
하는게 관례"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 회장이 손병두 부회장에게 고사의 뜻을 밝혔지만 재계가 추대
하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
조기에 선출, 재계 단합을 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회장단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재계를 이끌어갈 전경련 회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초로 임시 총회 일정을 먼저 잡고 적임자에 대한 의견을 수렴키로 한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11월초 임시 총회를 열기로 한 만큼 조만간 유력한 후임 회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력한 후임자=당장 딱부러지게 누구를 꼽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손병두 부회장도 "현재로선 유력한 후임자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4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도 시기와 절차만을 협의했을 뿐 구체적인 후임
인사를 거명하거나 기준을 논하지 않았다.
재계는 그러나 그룹 회장들간 차기 회장을 둘러싼 의견 조율이 상당히 진행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부회장도 "회장단들이 현명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누가 적합한지 모두
마음에 두고 있을 것인 만큼 11월초까지 충분히 의견을 취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차기 회장의 조건으로 재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고 있다.
그래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재계의 일치된 입장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경영인보다 오너 회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이런 맥락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들어 정몽구 현대 회장이 후임 회장으로 물망에 오르는 것도 이같은
재계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재계 순위 1위 그룹을 이끌고 있는데다 소탈한 성품으로 대인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재계는 정몽구 회장쪽으로 의견이 압축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세영 명예회장은 고문 자격으로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조카인
정 현대 회장이 유력한 전경련 후임 회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집안
사람이 되면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추대하면 수용 불가피=전통적으로 전경련 회장은 회원의 총의를 모아
만장일치로 추대된다.
그런 만큼 외압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손병두 부회장은 정부쪽과 의견을 주고받는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했다.
오직 회장단과 고문단 내에서 회장이 나올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64년 김용완 경방 회장시절부터 전경련 회장직 만장일치의
추대 형식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재계의 의견을 취합해 회장을 선출하다보니 선출과 관련,잡음이 일었던
적도 없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단 재계가 뜻을 모아 추대하면 좋튼 싫튼 이를 수용
하는게 관례"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 회장이 손병두 부회장에게 고사의 뜻을 밝혔지만 재계가 추대
하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