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국내 제약산업의 시장규모가 최대 30%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의사처방 의약품을 환자의 동의를 받아 약사가 대체조제할 수 있어
의약품 시장이 대표적인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4일 황규선 의원(한나라당)의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의약품 사용량이 줄어 시장규모가 7~30%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동일한 성분을 가진 의약품중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수요가 몰려 카피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쓰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업계는 또 의약분업에 앞서 실시키로한 3백51개 의약품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위해 업체당 최고 5천만원의 재정을 부담해야 한다.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은 대체조제에 대비해 의약품의 효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한 품목당 3천만원의 비용이 든다.

복지부 안효환 약무식품정책과장은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제약업체들이
의약품 품질향상과 신약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제약업계의
국제경쟁력 향상과 수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생산액 기준으로 7조2천억원, 매출액
기준으로 5조원이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