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우승기회를 맞이했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선두와 1타차의 공동 2위.

주위여건도 김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하고 있어 우승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쿠츠타운의 버클레이CC(파72)에서
열린 퍼스트유니언 베시킹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3 보기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마크중이다.

헬렌 돕슨, 웬디 둘란과 함께 2위다.

선두 베스 다니엘(43)과는 단 1타차다.

버클레이CC의 길이(6천75야드)가 미LPGA투어를 개최하는 코스중 가장 짧다
는 것과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 등 상금랭킹 상위권선수들이 불참했다는
사실이 김에게 기대를 걸게한다.

13일 귀국을 앞두고 "전의"를 태우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반면 최종일 우승다툼을 벌일수 있는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와 3타 이내에는 10명, 5타 이내에는 17명이나 들어있다.

다니엘, 베시 킹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선수와 상금랭킹 5, 6위인
로리 케인(3언더파 2백13타)과 메그 맬런(1언더파 2백15타), 신인 마리사
바에나 등이 김과 우승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회본부는 최종일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에 따라 티오프시각을 앞당기고
3명이 한 조로 나가도록 했다.

김미현은 10일 밤10시40분 질 맥길, 조안 몰리와 함께 마지막에서 두번째조
로 4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1라운드후 어깨통증으로 기권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