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햇살이 강렬하던 지난 5일 오후 서울 남태령 근처 경찰특공대
연병장.

배용준 이종원 김석훈 이세창 전광렬 황인영 등 10명의 인기 탤런트들이
붉은 베레모와 검은색 유니폼, MP5 기관단총, P7 권총 등 정식 장비를 갖추고
입소식을 치른 현장이다.

SBS가 창사 10주년을 맞아 내년 7월 방영 예정인 20부작 기획드라마
"경찰특공대"(극본 이한호, 연출 정세호)에 출연할 이들은 이날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특수 교육 훈련에 들어갔다.

드라마 "경찰특공대"는 국내 최정상급의 테러진압부대인 "KNP868"을 무대로
대테러 요원들의 세계를 다루는 이색적 소재의 작품.

정PD는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기위해 주요 출연진들을 실제로 경찰특공대에
입소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합숙 훈련을 통해 기관총및 권총사격, 레펠, 저격, 테러진압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받는다.

정PD는 "누가 어떤 배역을 맡을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출연자들은 이번 교육이 끝난후에도 내년 1월로 예정된 촬영에 앞서
개별적으로 틈틈이 특공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SBS는 이 드라마에 편당 1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 실감나는 액션과
휴머니즘이 녹아있는 대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