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다 육상을 구분할 필요없이 한마디로 운수업은 실적호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국세청 발표 충격으로 한진그룹계열의 운송상장사 주가가 출렁거렸지만
운수및 관련 창고업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탄력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항공수요는 국제선의 경우 여객수요가 14.3%, 화물수요가 9.9%
감소했다.

국내선도 여객및 화물수요가 각각 23.9%, 6.1%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경기회복에 힙입어 국제선 여객 및 화물수요가 각각
19.8%와 13.6%나 증가하고 국내선 여객 및 화물수요도 각각 7.5%와 9.4%씩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부문을 제외하고는 항공업황이 지난 97년수준으로 빠르게 회복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항공사 수익에 중요한 요소인 탑승률은 항공수요 증가보다 더욱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49%였던 탑승률이 올 상반기 72.1%까지 상승, 97년의 54%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탑승률상승과 운임인상으로 국제유가상승에 의한 원가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사들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호전될 전망
이다.

해운업도 벌크부문보다는 컨테이너 수출항로를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호전
되고 있다.

올해 해상운임은 컨테이너 수출입 항로기준으로 연평균 11%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고수준이었던 지난 95년보다는 11%정도 낮지만 97년 수준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 수출입비율이 98년 연평균 55% 수준에서 올해들어 8월까지
거의 70%를 육박하는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어 현대상선 한진해운등 컨테이너
업체들의 향후 수익성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확산으로 택배시장과 물류 아웃소싱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인터넷 홈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택배전문업체들
의 수송물량이 평균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향후 국내 택배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규모
는 오는 2002년엔 지난 98년(9천3백70억원)보다 5배 이상 성장한 4조7천4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국내 운송시장은 전자상거래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택배
및 물류아웃소싱 등 신물류시장의 급성장과 경기호전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2001년까지 지속적인 호조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운송업체들의 주가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영근 신영증권 조사부 선임연구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