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계신 부모님이나 멀리 있는 연인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 통화를
할 수있는 길이 열렸다.

LG전자는 일반 전화망(PSTN)을 통해 상대방을 보면서 통화하는 디지털
영상전화기를 개발,다음달 중순부터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예상 판매가격은 대당 40만~50만원대이다.

이 전화기는 기존의 전화선에 연결하면 곧바로 통화가능하고 별도의
요금이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LG 독자기술로 개발된 영상및 음성압축 기술과 통신 프로토콜을 적용,
영상 통신 접속시간을 6초로 줄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재 이같은 유형의 전화는 평균 15초 정도이다.

전화기에 채용된 카메라는 33만화소의 VGA급이며 화면은 4인치 크기의
컬러LCD(액정표시장치)가 부착됐다.

통화자가 자신의 얼굴을 직접 보며 통화할 수 있도록 PIP(화면내 화면)
기능도 갖췄다.

영상 통화를 원하지 않으면 준비된 이미지 화면만을 보낼 수 있는 사생활
보호기능도 있다고 LG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패스워드에 의한 원거리 접속을 통해 외출시 외부에서 집이나
사무실을 점검할 수 있는 보안기능,최대 20명의 이름 및 전화번호 저장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반 전화망을 이용한 디지털 영상전화기시장엔 현재 미국 8X8사, 일본
파나소닉사,대만의 로얄과 트루독스사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