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이 이달말께 1억달러 규모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를 미국에서
발행, 나스닥에 상장시킨다.

미래산업의 나스닥 상장이 성공하면 이는 한국기업중 최초가 된다.

미래산업은 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외DR발행 근거마련 및 금감위
위원회 신설등 정관 일부 변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DR발행을 위해 외국인을 상대로 신주를 발행할수 있다는
문안을 정관에 첨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산업은 해외DR 발행을 위한 근거조항을 마련한만큼 바로 해외DR 발행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께 미국 뉴욕등지에서 해외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며 이달말께 프라이싱(DR발행가 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해외DR 규모는 1억달러이며 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1천5백만
달러를 추가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해외DR 발행규모는 최대 1억1천5백만달러가 될 전망이며
11월초 대금납입 및 나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기업은 하나로통신 두루넷등이 있지만
일정상 미래산업이 가장 앞서 있다.

포철 한전 한통등의 해외DR은 모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미래산업은 지난 8월 미국 SEC(증권관리위원회)에 계획서를 제출하는등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번 주총에서 감사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나스닥상장 구비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회사측은 "세계 반도체시장이 호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미래산업의
무차입경영등을 외국인들이 높이 평가해 해외DR 발행에 어려움은 없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미래산업은 이날 주총에서 계열사였던 프로시스의 장대훈 이사를 부사장으로
뽑았으며 사외이사로 정현교 서울대 교수를 선임했다.

미래산업은 반도체 장비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로시스를 지난달
합병했다.

또 데이터베이스 통신판매 유선방송업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