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이 오는 12월 4~5일 제주 핀크스CC에서 열린다.

양국의 간판 프로골퍼들이 나와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을 본뜬 것으로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골프협회는 4일 양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항전이 올해 창설돼 첫 대회를 12월 제주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조동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회장은 이날 "한국과 일본이 정상급 여자프로
골퍼 12명을 출전시켜 진정한 강자를 가리기로 일본LPGA측과 합의를 마쳤다"
고 말했다.

<> 출전 선수

양국에서 12명씩 출전한다.

일본은 순수 일본인 출신 선수중 상금랭킹 10위내 선수와 주최측 추천선수
2명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후쿠시마 아키코, 고바야시 히로미, 오카모토 아야코 등의 출전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한국은 99시즌 상금랭킹 1위 선수와 주최측 초청선수 5명이내, 한국출신으로
외국투어에서 1승이상을 올린 선수 등으로 구성된다.

박세리는 불참할 가능성이 크며 박지은 김미현 펄신 등은 출전여부를
교섭중이다.

구옥희 한희원 등 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은 출전이 확정적이다.

<> 경기 방식

단체전은 양국 선수가 1대1로 맞붙어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자를 결정한다.

이기면 2점, 동타면 1점씩 부여, 이틀동안의 합산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단체전과 병행해 2라운드스코어로 개인전 순위도 가린다.

솔하임컵이나 라이더컵과는 달리 대회 원년에는 모두 스트로크플레이를 하는
점이 특이하다.

<> 상금 규모

이번 대회 총상금은 4억6천2백만원(4천만엔).

단체전에 4억1천6백만원, 개인전에 4천6백만원이 배정됐다.

단체전에서 이긴 팀에는 선수당 2천3백만원, 진 팀에는 1천1백50만원이
돌아간다.

개인전은 1위가 1천7백만원을 받고 5위까지 상금이 주어진다.

상금은 주최측인 핀크스GC가 전액 내놓는다.

그래서 명칭도 제1회 핀크스컵 한일대항전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