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관 대상 재택근무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발표와 해제 이후 정국 혼란을 우려한 기업들이 재택근무 방침을 늘리고 있는 까닭이다. 6일 제이씨현시스템은 14.45% 뛴 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자회사 엘림넷을 통해 온라인 화상회의·설문 플랫폼을 운영한다. 금융권용 재택근무 단말기 SRO와 원격접속 솔루션 등이 주력 상품인 에스넷은 10.38% 올랐다. 가비아는 주가가 3.75% 상승했다. 이 기업은 직원들이 원격으로도 회사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기업 드림시큐리티는 2.58% 올랐다. 이들 종목은 최근 자사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기업이 속속 나오면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심이 몰렸다. 지난 4일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지사 등 일부 기업들은 직원에게 재택근무 방침을 알리거나 연·월간 재택근무 일수 제한을 푸는 식으로 원격근무를 유도하고 있다. 45년만에 발표된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잠재적 혼란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날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있는 기업 여러 곳은 시위 등으로 인한 혼잡을 우려해 직원들의 재택근무나 조기 퇴근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국회 인근 주변 의사당대로와 여의공원로, 은행로 등 일대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최근 재택근무 실시를 임금협상 내용에 넣는 기업이 나온 것도 수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노사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주 1
현대차증권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밸류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리테일본부는 퇴직연금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 및 VIP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혁신을 추진한다. 퇴직연금 경쟁력 및 시너지를 위해 리테일본부 산하에 연금사업실을 편제하고 흩어져있던 퇴직연금 조직을 연금사업실 산하로 통합했다. 확정기여(DC)형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리테일과 연금사업실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향후 지점 영업망을 활용해 DC·IRP 중심의 퇴직연금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70년대생 전략통 리더십 발탁을 통한 리테일 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PB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자산관리(WM)솔루션팀을 신설하는 등 VIP고객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할 계획이다.IB 부문은 IB1, 2, 3본부를 IB본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 효율화를 통해 부동산 PF 불황에 대응하고, 전통IB 및 부동산 PF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또 신사업추진단 신설을 통해 비부동산 딜 발굴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도록 했다. 아울러 S&T(Sales&Trading)본부를 신설해 증권업 근간 비즈니스인 운용 및 트레이딩에 집중한다. 자기자본투자(PI)와 파생시장 등 트레이딩 및 운용 등 동종 유형 영업조직을 S&T본부에 집중 배치해 자본활용 효율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전문성 및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추진력 있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 세일즈 및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추가로 차세대 원장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기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사업부를 신설했다.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1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차세대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 대표가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새로 이끌게 됐다.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ETF사업부문장에 박 전 대표를 선임했다. 박 전 대표는 아이셰어즈(iShares) ETF 세일즈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기존 ETF사업부문장을 맡았던 하지원 ETF사업부문장(부사장)의 임기는 이달 끝났다. 지난해 ETF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된 지 1년 만에 자리를 떠났다.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가 좁혀지자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김우석 삼성생명 부사장을 새 대표로 확정하고 김용민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조직을 정비했다.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국내 최초 ETF인 ‘KODEX 200’을 출시하며 23년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50%를 웃돌던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0% 밑으로 떨어졌고,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도 1%포인트대까지 좁혀졌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