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은 국내 최대의 무인자동(시스템) 경비업체다.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무인자동 경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돼 성장성이
돋보인다.

증권업계는 특히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아파트 경비시스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가구수는 3백50만가구로 국내 총가구의 28%를 차지한다.

주택용 시스템경비 보급률이 0.05%로 미미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에스원 주가는 이런 성장성이 별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은 시장수익률(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30%에
불과하다.

<> 영업실적 =국내 경기활성화로 상반기중 시스템경비 계약 순증 건수가
7천여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의 1천4백여건을 초과하는 규모다.

또 올들어 6월까지 총계약건수는 11만4천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0%가량
늘었다.

또 지난해 상반기 85%까지 달했던 계약 해지율이 6월말 기준으로 현재
50%밑으로 낮아져 IMF이전수준으로 회복했다.

상반기 결산에서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향후 주택용 창고용 제조업등의 시스템 경비 수요
확대로 계약건수가 향후 2년간 연평균 1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했다.

에스원 재무팀 관계자는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30%가량 늘어난 1백36
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재무구조와 주가전망 =재무구조가 매우 우량하다.

은행차입이 전혀 없다.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34.3%다.

이는 고객으로 받는 보증금이 대부분이며 실제로는 부채가 거의 없는
셈이다.

유보율도 1천1백%에 달한다.

지난 7월 12%의 유상증자를 실시,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됐다.

계열사등에 대한 지급보증도 전혀 없다.

애널리스트들은 에스원의 현 주가가 다소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경비 계약증가로 이익이 대폭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57%의 지배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는 큰 폭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주가상승을 더디게 한 이유중 하나가 유통물량이 적었다는 점에서
액면분할(5백원) 결정으로 주가가 한차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장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유통물량이 발행주식수의 2%에 불과해 매매가
쉽지 않은데다 고가주여서 일반인의 접근이 힘들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
하면 액면분할이 주가에 재료가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