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차익이 9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는 일진전기 자본금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4일 일진전기 관계자는 "현재 정보통신 관련주로 온세통신 2백40만주,
신세기 이동통신 40만주, 두루넷 51만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주식의 취득원가는 1백90억원에 불과한데 반해 현재 장외에서
형성된 주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액은 1천1백억원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재무팀 관계자는 "정보통신 관련주를 계속해서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자금소요 시기와 주식시장 상황을 봐가며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진전기는 이와 별도로 올해 영업이 호조를 보여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주 수요처인 한전이 단가상승과 함께 구매량을 늘리고 있어
매출액이 전년대비 5%이상 증가하며 금융비용 감소에 따라 순이익이 1백억원
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26억원이었으며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61억원이었다.

LG증권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일진전기의 주가는 최근 주가 2만2천~2만4천
원보다 크게 높은 3만5천원이 적정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