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의 TV광고 수명은 약 5개월이다"

"매장 진열율이 30%(매장이 1백개일때 30개에만 제품이 진열된 경우)
이하일 때는 TV광고 효과가 별로 없다"

이같은 사실은 LG생활건강이 자체 개발한 마케팅효과 예측시스템
(Marketing Effect Forecast & Analysis System.MEFAS)을 통해 얻어진
결론이다.

LG는 지난 80년대 초부터 축적해온 소비자 조사, 시장동향, 광고매체
관련 자료를 철저히 데이터 베이스화해 MEFAS를 개발해냈다.

이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의 TV광고는
수명이 일반적으로 5개월 정도여서 이 기간이 지나면 소비자들의 광고인지도
가 급격히 떨어진다.

결국 5개월 후에는 새로운 CF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다시 잡는 것이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특정 브랜드의 매장 진열율은 30%가 넘어야 비로소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

제품 발매 직후부터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는 얘기이다.

LG의 윤성환 부장은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특정 제품의 매출 목표가
5백억원이라고 가정하면 필요한 마케팅비용 등을 미리 산정할 수 있어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