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주가급락에 따라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의 설정일 이후 평균누적수익률은
11.08%로 일주일 전에 비해 무려 11.16%포인트나 떨어졌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설정금액 3백억원이상인 주식형 수익증권 1백24개와
뮤추얼펀드 33개를 조사한 결과 설정일 이후 평균누적수익률은 각각 6.59%와
28.35%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비해 주식형 수익증권은 11.4%포인트, 뮤추얼펀드는 13.11%포인트
떨어졌다.

설정일 이후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원금을 까먹은 펀드도 속출
했다.

주가 조정국면이 길어지면서 펀드매지저들이 펀드내 주식편입비율을 줄이는
등 수익률방어에 주력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주식형 수익증권중에서 최초기준가 1천원을 밑도는 펀드는 무려 41개에
달했다.

8백원대로 떨어진 펀드도 꽤 눈에 띄었다.

뮤추얼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던 뮤추얼펀드도 수익률을
지키지 못했다.

최초기준가인 5천원을 방어하지 못하고 허물어진 펀드가 9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수익률이 1백%을 상회하던 펀드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주 5개였던 1백%이상 고수익펀드가 모두 누적수익률 80~90%대로 주저
앉았다.

지난주 1백2.54%를 기록했던 "박현주 4호"의 수익률이 99.37%로 가라앉은
것을 비롯해 "박현주1호(89.37%)", "박현주5호(81.40%)", "박현주2호
(83.86%)", "트윈스챌린지(75.67%)등의 수익률도 지난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주가가 장기간 상승탄력을 받지 못함에 따라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었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단 3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3개 모두 겨우 1%이내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다음주에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모두 마이너스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