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새로운 인터넷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PC방으로부터 월 이용료를 받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 전국의
PC방을 단일 네트워크로 묶어 각종 정보와 상품유통의 인프라로 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국의 PC방은 지난해 1천5백여곳에서 현재 8천여곳으로 1년새 5배이상
급증했다.

특히 PC방은 한국에서만 성업중인 형태로 관련 비즈니스도 한국의 독창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PC방용 콘텐츠 열기 =하늘사랑정보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채팅
서비스인 "스카이러브"(www.skylove.co.kr)에는 현재 7천여곳의 PC방이
가입해 있다.

하늘사랑정보는 이들 PC방으로부터 규모에 따라 월 4만~8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월평균 3억여원의 매출과 1억이상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스카이러브의 성공비결은 PC방의 주이용자층인 10대 중고생과 20대초반
대학생에 맞는 채팅콘텐츠를 개발, 제공하면서 PC방이 갖춰야할 필수콘텐츠로
정착시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카이러브는 회원수가 올4월 1백만명, 7월
2백만명, 이달들어 3백만명을 돌파했다.

스카이러브가 이처럼 성공을 거두자 러브헌트(www.lovehunt.co.kr),
씨앤조이(www.seenjoy.com) 등 인기채팅서비스들도 PC방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www.ncsoft.co.kr)는 "리니지"를 전국
1천5백여 PC방에 PC 1대당 월 10만원(정액제의 경우)의 이용료를 받고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1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50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방 급증에 힘입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가 지난해 50억원 가량에서
올해는 2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PC방 네트워크를 전자상거래의 전초기지로 =전국 PC방을 하나의 네트워크
로 묶어 "인터넷 종합유통망"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여러 업체들에 의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서울대 학생벤처기업인 아이패스.

이 회사는 회원 PC방에 자체개발한 빌링시스템과 텔넷접속프로그램, 하우리
의 컴퓨터바이러스백신 등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동양화재의 PC종합보험
가입과 함께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방 이용자들이 아이패스의 협력업체가 개설한 쇼핑몰에 들어가 물건을
구입하거나 광고를 유치할 경우 PC방업체와 이익을 절반씩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패스는 연말까지 3천여 PC방을 회원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인터넷서비스업체인 프리컴시스템과 세화인터넷도 아이패스와 비슷한
사업아이템을 추진중이다.

프리컴시스템은 현재 1천3백여개의 PC방이 자사의 포털서비스인 컴링크
(www.comlink.com)의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연내 2천여곳으로 늘릴 계획
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