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해외증시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는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MSCI)지수에서 차지하는 대만증시 비중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한꺼번에
급격히 올라가지 않게 됐다.

이에따라 MSCI지수내 한국주식편입 비중이 한꺼번에 급감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헨리 페르난데즈 MSCI회장은 "MSCI지수에 들어있는 대만증시의 비중을
높이되 한번에 모두 올리지 않고 내년 2월말부터 여러 분기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인상방법과 시기등을 최종 확정해 오는 10월말에 발표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올리기로 방침을 변경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그동안 MSCI는 국제투자자들로부터 대만증시비중을 한꺼번에
올리지 말라는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내년 2월 이 지수에 새로 편입키로 한 말레이시아증시에 대해서도
편입방법과 절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MSCI는 MSCI지수에서 차지하는 대만증시의 비중을 내년 2월을
기해 기존의 17.3%에서 27.3%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MSCI지수내 대만증시의 싯가총액반영 비율이 내년 2월말 지금의 50%
에서 1백%로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을때 한국증시의 비중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었다.

하지만 이번 방침 변겨응로 한국비중이 한꺼번에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MSCI지수내 각국 증시의 비중은 외국인들의 투자증감 잣대로 활용되고 있어
이 비중의 변화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중이 커지면 투자를 늘리고 비중이 작아지면 투자를 줄이는게 보통이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