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증권은 30일 한빛은행의 주가가 다른 은행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리먼브러더스는 한빛은행의 52주 주가를 4천30-1만5천5백원으로 예상했다.

리먼브러더스는 한빛은행의 주가가 대우사태로 인해 크게 하락했으나
대우그룹 여신(총 2조7천억원)에 대한 손실액이 60%를 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자본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빛은행 경영진들은 손실액을 20%정도로 잡고 있는데다 최근 DR
(주식예탁증서)발행으로 10억달러를 확보한 터라 추가적으로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먼브러더스는 특히 한빛은행이 상반기에 시중은행중 가장 많은 업무이익
과 당기순이익을 내는등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며 대우채권에 대한 손실액이
적으면 적을수록 수익성은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올해 대우그룹 여파등으로 1조1천20억원의 순손실을 내겠지만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6천1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01년에 흑자규모는 1조9백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리먼브러더스는 대우사태 해결이 한국경제 구조조정의 가장 큰
장애물로 남아있으나 대우사태만 원활히 해결될 경우 한국계 은행들의
신인도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증시도 크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