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여성 창업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컴퓨터 서비스 유통 부문에서 창업이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8월중 서울에서 신설된 법인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대표이사로 등록된 회사가 1천1백84개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백18개사에
비해 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창업된 법인 가운데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 달했다.

지난 97년과 98년 같은 기간중 여성 창업기업 비율은 각각 9.9%와 11.2%
였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소프트웨어나 서비스 등에서 여성창업이 많이 늘었다.

정보처리.컴퓨터부문의 경우 지난 1~8월중 여성 창업기업이 66개사로 작년
동기의 25개사에서 무려 2.6배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종도 같은 기간중 1백54개사에서 2백36개사로 53% 늘었다.

유통업체 역시 1백43개사에서 2백17개사로 52% 신장했다.

여성창업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강화된데다
여자대학에서도 졸업생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여성기업지원법"이 시행된 지난 6월 이후 여성창업은 급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1~5월중엔 월 1백40개사 정도씩 생겨나던 여성기업이 6월과 7월엔
각각 1백79개사와 1백64개사나 창업했다.

자금 인력 판로 등에서 여성기업을 우대하는 정부정책이 약효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또 이화여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한양여대 등 여자대학들이 올들어 창업지원
센터를 마련해 여성창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작년말 정보통신부로부터 창업지원센터로 지정받아 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여성 창업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성경제인협회 김혜련 사무국장은 "사회적 여건 변화로 여성창업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