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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해외법인 54곳 '어깨동무 흑자' .. 구조조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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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54개 전 해외법인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78년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해외 진출을 시작한지 21년만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말부터 추진해온 강도높은 구조조정 결과 19개 생산
    법인과 35개 판매법인 등 54개 전 해외법인이 흑자를 실현, 본격적인 해외
    법인 흑자시대를 열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은 이들 해외법인이 올해 매출 1백30억달러(약 15조6천억원)에 2억달러
    (2천4백억원)의 흑자를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외법인이 한국 본사에 송금하는 배당금이 3천만~4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해외법인들은 대부분 적자였거나 겨우 손익을 맞출수
    있는 상태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에 이미 고질적 해외 부실사업이었던 미 AST 투자
    손실을 모두 정리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현황 =베트남과 중국 후이저우(혜주) 생산법인, 영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프랑스 판매법인 등은 올들어 무차입경영을 달성했다.

    컬러TV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법인은 차입금이 지난 97년말 2천만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재고.채권감축분과 경상이익을 빚 상환에 써 지난 3월 하순
    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지난해 오디오사업을 분사 형식으로 떼낸 후이저우 법인은 인력을 20%가량
    줄이는 등 구조조정 결과 누적적자를 해소하고 차입금을 제로로 만들었다.

    멕시코 생산법인은 7월말 현재 4백50만달러의 누적흑자를 실현, 83년 법인
    설립 이래 처음 1천만달러의 배당금을 본사에 송금했다.

    이탈리아 판매법인도 판매법인중 최초로 지난해 낸 순이익 1백50만달러중
    37만달러를 배당금으로 송금했다.

    중국 텐진(천진) VTR 생산법인은 재고일수를 15일에서 7일로 줄이고 생산성
    을 3배 높인 덕분에 누계이익이 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가동에 들어간 텐진 컬러모니터 공장도 1년여만에 1백60만달러의
    누적흑자를 냈다.

    이밖에 인도 생산법인은 현지 신용평가기관인 ICRA로부터 신용평가 최고
    등급인 A1+ 등급을 획득했다.

    <> 비결및 의미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비결이다.

    삼성전자는 97년 국내 본사 구조조정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해외법인 구조
    조정에도 착수했다.

    과잉인력과 재고.채권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힘썼다.

    경영진단 체제를 구축하는 등 자립경영 구조도 만들었다.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조원국 해외지원팀 이사는 "극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생존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표를 두고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개선에 노력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전 해외법인의 흑자달성은 대부분 본사에 의존해 왔던 국내기업의
    해외법인 운영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쳐 해외법인 독립경영체제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그룹의 선단식 경영체제가 독립기업 연합체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이제 홀로 설수 없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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