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상호신용금고가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부국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한다.

국민은행은 한솔금고와 부국금고 매각조건에 합의하고, 29일 은행경영협의회
에서 이같은 내용을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솔금고가 부국금고를 인수한후 합병하면 여.수신 규모에서 신용금고업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 점포수에서도 한솔금고 2개와 부국금고 11개를 합쳐 13개를 기록, 중견
지방은행 수준의 금융기관으로 부상한다.

한솔금고 관계자는 "국민은행에서 받게 되는 자금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최종적인 의견조율만 남은 상태"라며 "이르면 내일중으로 가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고영업 확장을 통해 지방은행으로의 승격까지 염두에 두고
인수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한솔금고는 한솔의 자회사로 한솔이 금융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조건은 국민은행이 부국금고에 1천1백억원을 증자해 주고 나머지
자산손실분에 대해선 2천8백20억원의 종잣돈(시드머니)을 5년간 1%의 금리로
빌려 주는 방식이다.

한솔금고는 이 돈을 국민은행에 예치, 10% 정도의 이자수익을 받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솔금고가 연 9%의 마진을 얻게 해 자산손실분을 보전한다는 원칙
에는 합의한 상태다.

현재 부국금고는 자산보다 부채가 2천5백억원 많은 상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이미 부국금고에 1천억원을 증자한데 이어 조만간
추가로 1백억원을 증자키로 했다.

< 박성완 기자 psw@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