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는 제품공급.유통.배송업체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
로 묶은 새로운 전자상거래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쇼핑몰과 생산업체 소매점 배송업체 금융기관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 고객이 주문을 내면 배송업체가 고객과 가장 가까운
제품공급업체로부터 물건을 가져다 즉시 배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금은 신용카드를 통해 바로 결제된다.

지금까지 쇼핑몰들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거나 주문을
받는 데에만 주력했을 뿐 상품배송 대금결제 마케팅정보관리 등에는 취약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인터파크는 자체 개발한 EC-SCM(전자상거래 공급망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자상거래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이에따라 인터넷쇼핑몰들은 판매.재고 등 각종 정보를 공유,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판매행태를 분석해 마케팅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인터파크는 우선 이 시스템을 인터넷서점과 실제 서점을 결합한 도서유통
사업에 적용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서점인 북파크(www.bookpark.co.kr)와 출판사 물류센터
직영서점 은행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를 위해 김영사 두산동아 삼성출판사 등 1백50여개 출판사와 제휴, 서울
신도림동에 4백평규모의 물류센터와 대치동 LG강남타워에 직영서점을 열였다.

인터파크는 연말까지 서울지역에 직영서점수를 50여개로 늘리고 10월부터는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처럼 가맹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런 형태로 운영되면 편의점처럼 온라인을 통해 서적의 판매량을 집계해
곧바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대규모 매장이 필요없게 된다.

출판사들은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책판매정보를 책의 기획 및 마케팅
전략수립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다.

인터파크 이기형 사장은 "새로운 전자상거래 모델을 의약품 문구 완구 등
여러 영역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고 이 시스템을 동남아 중국 일본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