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눌렀더니 쑥 들어가고 말았다.

기세등등하던 회사채 금리가 몇백억원도 안되는 채권안정기금의 개입에
몸을 웅크렸다.

무섭게만 여겨졌던 금리에도 상당한 거품이 얹혀있었음이 입증됐다.

때를 맞춰 투신사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언급도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시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일까.

눈치 빠른 증권가 사람들은 이런 정부 움직임에 대해 금리를 안정시킨 뒤
대우채권과 투신사 구조조정 및 채권싯가평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생각한다.

발표시기는 10월 중이 될 것이란 관측도 무성하다.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계기가 된다.

조정장세도 마무리를 지을 때가 된 것일까.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