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생명 등 5개 부실생명보험사는 국내업체에 팔릴 전망이다.

대한생명 처리가 늦어지면서 사실상 중단됐던 다른 부실생보사의 매각협상
이 이번주들어 재개됐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8일 "대한생명에 대한 관리인 임명과 제3차 감자
및 증자명령을 오는 30일 법원의 본안판결이후 단행해 10월 중순까지 사실상
의 국유화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따라 두원생명을 제외한 동아 태평양 한덕 조선생명에
대해선 국내원매자와 매각협상을 계속해 가급적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원매자는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걸거나 우량보험사와의 합작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이번주들어 태평양과 조선생명을 각각 동양과 현대그룹에 넘기기
위해 두 그룹과 양해각서(MOU) 체결 협상을 재개했다.

관계자는 "태평양과 조선생명의 매각은 몇가지 쟁점만을 남겨둔 상태"라며
"대한생명의 국유화가 일단락된 직후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태평양생명과 함께 두원 등 다른 부실생보사를 동양그룹에 끼워
파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 한덕생명과 관련, 금감위는 공개입찰 때 인수의사를 밝힌 하트포드생명
흥국생명 등이 탈락된 이후 나타난 새로운 원매자와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하트포드생명은 너무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해 탈락됐고 흥국생명은 동양그룹
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태평양생명 인수에 더 관심이 많아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이름을 밝히긴 어렵지만 외국사가 아닌 국내사와
MOU 교섭에 앞선 사전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