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8일 제2금융권 계열사인 LG화재해상보험을 계열분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이를위해 증권 정밀 전선 등 6개 계열사가 보유한 화재해상보험의
지분 5백39만주(9%)를 중권거래소를 통해 구자경 명예회장의 사촌 사촌동생
인 구자원씨 일가에 팔았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주당 평균 7천4백원으로 총 4백억원이 약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화재의 계열분리를 공식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LG화재는 구자원씨 일가가 20%의 지분을 확보하게돼 최대주주로
떠올랐다고 LG는 설명했다.

LG화재는 구자원씨의 동생인 구자훈 사장이 계속 대표를 맡아 책임경영을
하게 된다고 LG는 밝혔다.

구 사장은 지난 76년 LG화재의 전신이던 범한화재에 입사한 이래 보험영업
및 업무분야 등을 두루 거쳤다.

LG 관계자는 "화재의 계열분리는 정부에서 추진중인 제2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계열사 축소를 통한 사업구조조정의 하나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경우 계약자의 보험료로 운영돼 어떤 사업분야 보다도 공익성이
강해 독립적인 경영을 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종금을 증권에 합병해 투자은행으로 육성키로 한데 이어 화재를 계열
분리해 금융계열사가 기존 9개에서 7개로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들어 합병 8개, 매각 5개, 계열분리 2개, 청산 1개 등을 통해 총
16개의 계열사를 줄여 연말기준 계열사수는 38개사로 축소된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