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갈등 소리로 전달" .. 크로스오버 음악가 원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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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유의 정서를 저만의 빛깔로 전달할 수 있는 음악세계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국악과 서양음악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연주가겸 작곡가 원일(32)씨.
전통악기와 해외악기의 접목을 통해 빚어내는 그의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속에 잔잔한 공명을 일으킨다.
"꽃잎" "아름다운 시절" "이재수의 난" 등 질곡의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에서는 독특한 배경음악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더욱 빛나게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소리에 유난히 예민했다.
집안에 그릇이나 냄비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두드리며 소리를 탐구했다.
국악고등학교시절에는 동기들과 사물놀이패를 조직하기도 했다.
93년부터 창작타악그룹 "푸리"를 결성, 전통악기를 이용한 새로운 소리찾기
를 시도하고 있다.
첫번째 앨범 "아수라"는 그의 실험정신이 강하게 배인 작품.
그런 그가 연극무대에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10월2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레이디 맥베스"(연출
한태숙)에서 무대 한쪽에 악기를 늘어놓고 연기자들과 함께 무대를 누빈다.
"지난해 초연때보다 풍성한 소리로 맥베스 부인의 심적 갈등이 드러나도록
하는데 힘썼습니다"
무대위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자일로폰(아프리카 원주민 타악기)의 청명한
소리는 멕베스부인의 죄의식을 자극하고 잦아듬과 거셈을 반복하는 피리소리
는 격정으로 치닫는 배우의 몸짓을 떠받친다.
"단순히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소리를 통해 연기자의
느낌을 실은 음악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극속에서 음악은 때로 연기와
충돌하며 내면을 압도하다가도 어느 순간 기괴하게 다가오는 역할로 극전체를
보듬습니다"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
생각입니다"
국악과 서양음악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연주가겸 작곡가 원일(32)씨.
전통악기와 해외악기의 접목을 통해 빚어내는 그의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속에 잔잔한 공명을 일으킨다.
"꽃잎" "아름다운 시절" "이재수의 난" 등 질곡의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에서는 독특한 배경음악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더욱 빛나게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소리에 유난히 예민했다.
집안에 그릇이나 냄비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두드리며 소리를 탐구했다.
국악고등학교시절에는 동기들과 사물놀이패를 조직하기도 했다.
93년부터 창작타악그룹 "푸리"를 결성, 전통악기를 이용한 새로운 소리찾기
를 시도하고 있다.
첫번째 앨범 "아수라"는 그의 실험정신이 강하게 배인 작품.
그런 그가 연극무대에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10월2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레이디 맥베스"(연출
한태숙)에서 무대 한쪽에 악기를 늘어놓고 연기자들과 함께 무대를 누빈다.
"지난해 초연때보다 풍성한 소리로 맥베스 부인의 심적 갈등이 드러나도록
하는데 힘썼습니다"
무대위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자일로폰(아프리카 원주민 타악기)의 청명한
소리는 멕베스부인의 죄의식을 자극하고 잦아듬과 거셈을 반복하는 피리소리
는 격정으로 치닫는 배우의 몸짓을 떠받친다.
"단순히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소리를 통해 연기자의
느낌을 실은 음악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극속에서 음악은 때로 연기와
충돌하며 내면을 압도하다가도 어느 순간 기괴하게 다가오는 역할로 극전체를
보듬습니다"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