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지진 여파로 대만업체와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 및 석유화학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이날 장중 4만3천4백원까지 오르며
지난 9일의 52주 최고가 4만9백원을 돌파했다.

현대반도체도 두터운 매물벽으로 인식된 3만원을 뚫고 3만1천원까지
치솟았다.

현대반도체의 이전 고가는 지난9일의 2만9천1백50원이었다.

세계 반도체 리딩컴퍼니이자 대만 지진의 최대 반사이익업체로 꼽히는
삼성전자도 장중 한때 25만1천5백원까지 올라 종전 최고가 25만2천원에
육박했었다.

반도체 업체들의 초강세는 대만지진후 반도체 가격이 하룻만에 개당
2달러나 오른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장비업체들도 초강세였다.

케이씨텍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만50원을 기록했다.

케이씨텍은 이날 상한가로 종전 최고가 9천8백30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유화업체들의 신고가 기록도 나타났다.

장중 기준으로 한화석유화학이 1만4천5백원,대한유화가 4만1천5백원까지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만의 지진으로 인한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및 유화업체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